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속에 상당수 업종에서 이른바 ’승자 독식’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재벌닷컴이 전자, 자동차 등 14개 주요 업종의 시장점유율 1~2위 기업 간 본사기준 매출 격차(2위 기업 매출/1위 기업 매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8개 업종에서 전년보다 매출액 격차가 확대됐다.
맞수 기업 간 매출 격차가 확대된 업종은 전자, 철강, 정유, 이동통신, 항공, 건설, 타이어, 제약 등이다.
이에 비해 자동차, 조선, 제지, 인터넷, 홈쇼핑 등 5개 업종은 매출 격차가 축소됐고, 유통업종에서는 치열한 선두다툼으로 1~2위 간 매출이 역전됐다.
전자업종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본사 기준으로 각각 89조7천728억원과 30조5천134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해 양사 간 매출 격차가 전년의 1대 0.38에서 1대0.34로 0.04포인트 더 벌어졌다.
철강업종에서는 부동의 1위인 포스코가 현대제철과의 매출 격차를 전년보다 0.04포인트 더 벌리며 점유율을 높였고, 정유업종에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격차가 전년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신종플루 등의 악재로 매출이 크게 줄어둔 항공업종은 1위인 대한항공과 2위 아시아나항공의 매출 격차가 0.01포인트 벌어졌고, 건설업종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매출 격차가 0.14포인트, 제약업종은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의 매출격차가 0.06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특히 타이어업종은 2위인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위기를 맞는 등 경영난에 처하면서 1위인 한국타이어와의 매출 격차가 전년보다 무려 0.21포인트나 더 커졌다.
통신업종에서는 지난해 KT가 KT프리텔을 합병하면서 매출이 급증, SK텔레콤과의 매출 격차를 전년보다 0.23포인트나 더 벌어졌다.
이에 비해 자동차업종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출 격차가 0.07포인트 좁혀져 기아차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조선업종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0.04포인트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지(한솔제지,무림페이퍼), 인터넷(NHN, 다음), 홈쇼핑(GS홈쇼핑, CJ오쇼핑) 업종에서 시장점유율 1위와 2위 기업 간 매출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전년보다 0.01~0.02포인트 줄었다.
유통업에서는 전년도에 간발의 차이로 롯데쇼핑에 밀렸던 신세계가 이마트 등 할인점의 매출 증가를 앞세워 롯데쇼핑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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