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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이 전자책(e북)을 볼 수 있는 ‘킨들’ 애플리케이션을 PC, 애플 ‘아이폰’에 이어 림(RIM)의 ‘블랙베리’로까지 확대했다. 애플리케이션을 넓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아마존 e북 콘텐츠 판매를 활성화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21일 ‘볼드 9000, 9700’과 ‘커브 8520, 8900’ 등 여러 제품(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블랙베리용 무료 킨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블랙베리로 40만권 이상의 아마존 e북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윈도PC 등에 킨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왔다. ‘위스퍼싱크’ 기술을 이용해 여러 기기의 킨들 애플리케이션을 자동 연동시킨 것이다. 킨들은 물론이고 PC, 블랙베리 등 여러 기기를 통해 같은 킨들 콘텐츠에 접근, 다른 단말에서 봤던 책의 마지막 페이지와 북마크 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아마존은 조만간 애플 ‘맥PC’와 ‘아이패드’용 킨들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킨들 플랫폼을 전방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애플, 구글 등 e북 시장을 넘보는 경쟁자들에 대항해 시장 장벽을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광범위하게 킨들 플랫폼을 배포해 고객들이 익숙해지도록 하고, 관련 콘텐츠를 판매해 이익을 추구하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일부 고객에게 킨들 단말을 무료로 제공하고, 기기 가격을 지속적으로 내렸다. 대신 콘텐츠 가격은 오름세다. 아마존은 최근 출판사 맥밀런과 분쟁을 겪으면서 대부분 9.99달러에 판매했던 e북 가격을 12.99∼14.99달러로 올렸다. e북 시장이 달아올라 출판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도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