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체 매출 `2년만에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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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 업체들의 매출이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해외 실적이 급상승한 결과로 온라인게임이 수출 주역이자 콘텐츠 산업의 성장동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다.

16일 주요 7개 게임 업체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합계가 2조7279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7년 합계 1조2982억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2008년 1조8762억원에 비해서도 50% 가깝게 증가한 금액이다.

게임 업계 빅3라고 꼽히는 넥슨과 NHN(한게임), 엔씨소프트는 모두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끌어냈다. 그 가운데 특히 넥슨의 매출은 2007년 2650억원에서 2009년 7100억원(예상치)로 무려 168%나 상승했다. 한게임과 엔씨소프트도 매출이 2년 만에 두 배 가량 높아졌다. 빅3는 올해 전인미답의 매출 1조원 돌파를 향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빅3의 뒤를 쫓는 2위 그룹도 선전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은 2007년 877억원에서 작년 2772억원으로 216%라는 경이적 성장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둔해보이는 CJ인터넷도 2년 새 매출이 38% 증가했다.

3위권인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의 성장은 초고속이다. 두 회사의 2007년 매출은 각각 516억원과 401억원이었는데 2009년에는 1383억원과 1064억원을 달성, 새로 10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주요 게임 업체들의 실적이 고공비행을 한 이유는 해외에서 거둔 성공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화 상태를 보이는 국내와 달리 해외는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에 발맞춰 온라인게임 시장이 개화기를 맞고 있다. 게임 시장이 큰 미국과 일본, 유럽 모두 비디오게임 시장은 줄어든 반면 온라인게임 시장은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였다.

넥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7%에 달한다. 47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수출 원투펀치인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덕분에 계속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도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 ‘아이온’ 효과가 가세하면서 2870억원을 해외에서 벌었다. 한게임도 일본과 중국, 미국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내고 있다.

내수 중심이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가 대박을 내면서 2009년 621억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 올해는 9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는 목표다.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와 ‘라테일’ 등 수출형 게임이 주력으로 해외 실적 비중이 80%에 이른다.

정욱 한게임 대표는 “한 마디로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한국 업체들이 해외에서 거둔 선전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이어지면 조 단위 매출은 물론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