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시장에 봄바람 분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봄을 앞두고 신제품을 쏟아내며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삼성디지털이미징.

삼성디지털이미징은 국내 콤팩트카메라 시장에서 44%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급카메라 시장에서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초 하이브리드카메라 전략제품 NX10을 선보였다.

NX10은 DSLR카메라와 같은 크기의 1천460만화소 대형 이미지센서를 채택해 풍부한 색상과 섬세한 화질을 표현하면서도 휴대하기 쉬운 콤팩트형으로 설계됐다.

또 자체 개발한 이미지처리엔진과 첨단 자동초점 알고리즘으로 빠른 속도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720p HD 동영상과 초당 3장 연속 촬영을 지원할 정도로 성능면에서 호평받고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또 최초로 자체 개발한 렌즈 3종까지 선보였다.

이어 최근에는 듀얼 LCD를 장착해 인기를 끈 콤팩트카메라 블루 미러의 신모델 블루 미러2 PL150을 출시했다.

블루 미러2 PL150은 듀얼 LCD 및 동영상 촬영 기능을 대폭 강화해 블루 미러의 인기를 이어갈 계획으로,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올해 콤팩트카메라부터 하이브리드카메라에 이르는 라인업을 갖추고 본격적인 글로벌 톱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의 도전에 세계 카메라 시장의 절대 강자 캐논도 반격에 나섰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하 캐논코리아)은 최근 보급형 DSLR카메라 신제품 EOS 550D를 비롯해 상반기 신제품 라인업 7종을 쏟아냈다.

EOS 550D는 지난해 출시된 EOS 500D의 후속 모델로, 1천800만화소에 ISO 100~6천400 고감도를 지원하고 SD부터 풀HD까지 다양한 화질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또 고급형 제품에서 지원하던 수동 노출 기능을 탑재해 보급형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캐논코리아는 또 각종 편의 기능을 탑재한 콤팩트카메라 익서스 시리즈 3종과 파워샷 시리즈 3종을 출시하며 시장 전반에 걸쳐 물량 공세에 나섰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역시 이달초 콤팩트카메라 쿨픽스 시리즈 신제품 8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이 중 쿨픽스 S8000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밝기와 컬러, 선명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슬라이더’ 기능을 탑재했으며, 다양한 이미지 보정 기능으로 어두운 장소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또 1천400만화소 이미지센서와 광학 10배줌 렌즈를 탑재하고 HD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올림푸스코리아는 오는 17일 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카메라 히트상품 펜의 세 번째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 펜 E-PL1은 기존 모델에 비해 LCD 크기를 줄이는 등 제품 사이즈를 보다 슬림하게 하고 가격을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푸스코리아는 또 콤팩트카메라 최초로 광학 30배줌을 지원하는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인 등 하이브리드 및 하이엔드급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소니코리아가 최근 풀HD 영상 촬영 콤팩트카메라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