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띠 동갑내기 게임 개발자 포부

 설을 지나면서 진짜 호랑이해가 시작됐다. 자신의 해가 돌아온 호랑이띠 게임인들의 행보도 더욱 힘차졌다. 스타개발자 출신의 엔트리브소프트 서관희 이사와 넥슨 김동건 본부장, 인기 만화가에서 게임개발자로 변신한 이명진 작가 등 야심찬 신작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는 세 동갑내기 개발자들의 계획과 희망을 들어봤다.

‘팡야’를 통해 골프게임을 인기 장르로 부상시킨 서관희 엔트리브소프트 이사는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 앨리샤는 ‘말’과 ‘레이싱’을 접목시켜 ‘액션 라이딩’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개발하는 게임이다.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1차 비공개테스트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서 이사는 “앨리샤가 국내외에서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앨리샤를 통해 게이머들이 온라인이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나의 말을 가진다’라는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서 이사는 “무엇보다 앨리샤 성공으로 엔트리브소프트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비노기’로 온라인롤플레잉게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본부장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올해 초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영웅전)’의 프로듀싱을 맡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시켰다.

영웅전은 온라인게임순위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그동안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넥슨의 한을 풀 작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마비노기2’의 개발 감독 및 프로듀싱도 맡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영웅전을 성공작 반열에 올리고, 참가한 스탭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와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으로 데뷔해 인기를 누리던 만화가에서 온라인게임 개발자로 변신한 그라비티 이명진 작가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 작가는 지난 2001년 라그나로크 개발부터 지금까지 10년간 ‘라그나로크 온라인’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라그나로크2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에 따라 라그나로크 DS, 라그나로크 모바일 등 라그나로크 관련한 모든 작품의 기획과 검수를 하고 있다.

이 작가는 “라그나로크의 2010년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과 라그나로크2, 라그나로크 시리즈물의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는 것이 큰 목표”라며 “라그나로크 원작자가 아닌 라그나로크와 라그나로크 시리즈물의 게임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감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장차 이명진이 만든 온라인게임을 이용자에게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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