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가장 높지만 진보세력의 핵심인 대학(원)생 유입으로 무당파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 지지 정당 조사에선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6.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민주당(23.6%), 친박연대(6.5%), 민주노동당(4.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는 23.4%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 현 지지 정당을 살펴보면, 한나라당 지지자는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0.3%)과 50대(46.0%)에서, 권역별로는 대구·경북(53.4%), 부산·경남(44.0%), 강원(43.3%)에서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43.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지지자는 호남권에서 61.8%로 월등히 많았고, 친박연대 지지자는 충청권에서 12.5%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박근혜 의원의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이 이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당파는 권역별로는 경인권에서 32.3%로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대학(원)생이 29.8%로 높게 나타났다. 대학(원)생에서 무당파가 높게 나타난 점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 등의 사안이 매듭지어지지 못함에 따라 진보적 세력의 주축이라 할 대학(원)생이 잠재적 무당파로 일시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투표 의향별 현 지지 정당을 살펴보면,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선 한나라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에 민주노동당 지지율과 무당파의 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당파가 여전히 21.5%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격차(13.5%P)를 훨씬 넘어서 이 표심의 향배가 판세를 가름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등 야권이 한때 언급됐던 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경우 승리 가능성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무당파 다수가 한꺼번에 야권 지지자로 돌아설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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