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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첨단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 연구원이 쓴 논문이 국제반도체회로학회(ISSCC)에 의해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1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 ‘퀄컴’ 소속 연구원인 한정환 박사(32)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SSCC 회의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한 박사의 논문은 저전력 무선통신용 수신기에 ‘상보적 금속화합물 반도체(CMOS)’ 트랜지스터를 이용해 집적회로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인 무선시스템은 일정 ‘게인(Gain·입력에 대한 출력 비율)’을 얻기 위해 고주파와 저주파 신호를 각각 다른 기기로 증폭시킨다.
한 박사가 고안한 수신기는 하나의 광대역 증폭기로 고주파와 저주파를 동시에 증폭시켜 전력소모를 늘리지 않고도 높은 게인을 구현할 수 있다. 종전 무선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전력소모량을 약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박사는 인하대 전기전자컴퓨터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와 텍사스대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고 퀄컴에 입사했다. 부친은 삼성전자와 삼성문화재단, 삼성사회봉사단 등에서 사장을 지낸 한용외(62) 현 삼성생명 상담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