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LED사업 `속전속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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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반도체에 지분투자를 단행,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에 발을 들인 포스코가 LED 조명업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그룹차원에서 LED 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지분투자·인수합병 등을 통해 단기간에 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표 정준양)는 조명 전문업체 남영전구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실사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영전구는 합금철 전문업체 태경산업이 5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가정용 일반 조명을 주로 공급해왔지만 최근 ‘EAGLED’라는 자체 브랜드의 LED 조명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367억원이다. 포스코는 남영전구 인수는 실사과정에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LED 조명 업체들과의 연계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해 연말 서울반도체의 유상증자에 참여, 총 250억원을 투입 1.01%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포스코가 LED 조명 업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오는 2018년까지 LED·스마트그리드 등 녹색분야에 7조원을 투자해 기업 전체 매출의 10%를 이 분야에서 올린다는 중장기 비전에 따른 것이다. 올 초 정준양 회장이 직접 나서 녹색산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각 분야에서의 행보가 발빨라 졌다. 특히 LED의 경우 서울반도체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조달하는 한편,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포스코ICT가 LED 조명 시스템·시공을 담당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상해 공장에 100와트(W)급 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기업 내 수요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포스코ICT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LED 조명을 연계하면 지능형 조명 구축 분야까지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남영전구를 비롯해 여러 LED 관련 업체들에 관심이 높다”며 “주력산업인 철강과의 사업 형태가 많이 달라 인수나 지분참여를 통해 단기간에 산업 경쟁력을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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