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히든챔피언 100개사에 1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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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할 기업 100개사를 선정, 1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출 중견기업이 경제의 허리를 단단히 뒤받쳐 줘야 경제구조가 튼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달 ‘히든챔피언 육성팀’을 신설했다. 2019년까지 수출 1억달러 이상으로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가진 히든챔피언 300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이 기간 연평균 2조원씩 총 20조원을 투입한다.

2019년까지 1000개사 안팎을 지원해 히든챔피언 300개사를 만든다. 이들 육성대상 히든챔피언 기업에게는 우대금리 적용, 수수료 감면, 대출한도 확대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올해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린다. 올해 목표로 지난해보다 23.1% 늘어난 16조원을 잡았다. 김동수 행장은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녹색 성장 등 신성장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늘려, 올해 계획을 작년보다 120% 증가한 2조2000억원으로 세웠다.

수은은 올해 대출 38조원으로 작년보다 26.7% 늘리고, 보증은 22조원으로 지난해보다 4.3% 줄이기로 했다. 전체 지원규모는 60조원으로 작년(53조원)보다 13.2% 증가한다.

한편, 수은은 1분기 중에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출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UAE 원자력전력공사(ENEC) 등의 금융지원을 위한 대주단을 구성키로 했다. 자금을 공동으로 빌려주는 금융회사단인 대주단은 연내에 UAE측에 출자금을 지원하고 또한 직접 대출, 대외채무보증 등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것도 추진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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