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유럽발 재정 위기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수출입 상황실에 동향 점검반과 대책반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9일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PIIGS에 대한 수출액이 지난해 86억 달러로 최근 사태는 작년부터 업계에서 예측된 것이어서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산업 분야별로는자동차 부문에선 그리스로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6% 안팎 감소하겠지만, 선박의 경우 지난해부터 글로벌 해운업체들의 유동성이 문제가 된 만큼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은 유럽 수출 비중이 작고, 월드컵 등 이벤트성 수요가 많아 이번 사태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는 그러나 이번 사태가 유럽 전체로 확산할 경우 수출이 다소 위축될 수 있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단계 조치로 수출입상황실에 동향점검반과 수출투자대책반을 설치해 주요국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업종별 수출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상황이 악화하면 수출금융 지원책 및 외국인 투자 이탈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제2의 금융위기로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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