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딩그룹’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소기업계의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관심 유도 및 정책개발을 위해 발족한 콘텐츠산업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철)가 3개월여만에 여러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이의 해결을 위한 워킹그룹을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 콘텐츠산업특별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콘텐츠 업계의 애로 해결을 위한 워킹그룹을 결성하는 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달부터 운영될 워킹그룹은 △신용 평가 △해외 진출 △산학연계 △저작권 보호 △문화경영 5개로 이뤄졌다.
신용평가 그룹은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한다.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콘텐츠, 인터넷·모바일콘텐츠, 에듀테인먼트콘텐츠 등 각 분야 특성에 맞게 개별지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기술보증기금·기업은행·수출입은행·한국벤처투자 등이 참여한다. 해외진출 워킹그룹은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가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KOTRA·수출입은행과 함께 진행한다. 이밖에 콘텐츠산업 성장에 큰 걸림돌인 저작권 보호를 위해 불법복제 방지와 불법콘텐츠의 생산·유통 단속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저작권 워킹그룹도 활동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화콘텐츠 신용도 평가모형에 대한 발표와 함께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방안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특히 백왕기 변호사는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중기중앙회 또는 콘텐츠산업특별위원회 산하에 중소기업지적재산권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변호사는 “다른 저작권 관련기관들과 공조해 불법콘텐츠 단속 및 저작권 인식제고 활동, 각종 법적 조치 등의 기능을 수행할 별도 센터가 필요하다”며 설립 취지를 소개했다.
김영철 콘텐츠산업특별위원장(캐릭터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위원회 출범 후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워킹그룹이 중심이 돼 산업 발전을 위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해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