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의 본산인 실리콘밸리의 고용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드는 데 1년 가량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전체 실업률이 지난달 기준 10% 밑으로 떨어졌지만 실리콘밸리 지역의 실업률은 11.5% 가량으로 최근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IT 대기업들은 올해 고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올해 인력을 2천~3천명 가량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오라클은 앞으로 몇달내 1천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전사적으로 고용을 늘리겠다고 말했고 애플과 인텔은 부문별로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IT 대표 기업들의 채용 계획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고용 시장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지난해 실리콘밸리 지역에선 3만6천2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8일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경제 연구센터(CCSCE)의 스티븐 레비 소장은 “클린테크 부문 등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고용 시장은 회복세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IT 부문 종사자는 닷컴 붐이 일던 2000년께 54만4천명으로 최고조에 이르렀으나 닷컴 붕괴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중반 기준 41만6천명에 머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CSU) 손성원 석좌교수는 “고용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당분간 활기를 띤다고 할만한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비용 절감을 위한 해외 이전 등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고용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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