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지문인식 전자입찰 다자경쟁 해소 나선다

 조달청이 지문인식 전자 입찰제 조기 시행으로 불거진 보안토큰·지문인식 솔루션 업체들의 특혜 시비 제기를 적극 해소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5일 오후 2시 서울지방조달청 교육장에서 보안토큰·지문업체와의 간담회를 전격 개최, 슈프리마 등 7개 업체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간담회는 최근 정부 지문인식 전자 입찰제도가 오는 4월 시행에 앞서 불공정 경쟁 시비에 휩싸였다는 본지 보도가 잇따르자 조달청이 직접 업체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그간의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마련했다.

 1월 25일자 12면, 2월 1일자 5면 참조

 조달청은 간담회에서 특혜 시비를 잠재우기 위해 바이오 보안토큰과 지문 인식 솔루션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바이오 보안 토큰 이용 기술 규격, 제품 인증 요건과 지정 절차 등 세부 참여 절차를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조달청은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나라장터용 바이오 보안토큰 사업 참여를 요청할 경우 제품 지정 관련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복수 업체가 지문보안토큰을 공급, 다자간 경쟁 구도를 조성하기로 했다. 즉, 기업이 KISA에서 제품 인증을 받고 조달청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제품 양산을 진행하기까지 사업 참여 일정이 너무 길다고 판단, 인증·테스트·양산 등의 과정을 동시에 진행,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이를 계기로 후발 업체들이 나라장터의 지문 보안 토큰 시장에 조기 진입, 특혜 시비 논란을 불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복수의 업체 출현으로 사용자들은 우수 제품을 사용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지문인식 전자입찰제도가 조기 정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문 전자조달국장은 “나라장터 지문보안 토큰 사업을 그동안 알려왔고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한 점의 의혹이 없다”며 “하지만 업체들이 조달청 의중과 무관하게 오해를 갖고 있는 만큼 후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는 방안을 간담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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