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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벌이기 좋아하고, 일 잘하기로 정평이 자자한 유영민 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이 포스코ICT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사업총괄사장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1년 8개월여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유 사장은 “에너지가 비축돼 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어 “일하기 위해 포스코ICT에 합류했다”며 열정과 의욕이 식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일에 관한 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 유 사장이라는 항간의 소문이 이해될 듯한 대목이다.
포스코ICT의 6개 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음에도 유 사장은 주저함은 물론이고 거침없다. 그는 “부가가치 높은 서비스 모델을 개발, 새로운 IT 서비스 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단순 용역 중심의 기존 IT 서비스 모델에서 과감하게 탈피하겠다는 복안을 마련했음을 내비쳤다.
유 사장은 “ 포스코ICT가 보유한 무형의 지식과 경험·자원을 유형의 자산, 즉 상품으로 모듈화할 것”이라는 방법론도 제시했다.
유 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준비’에서 비롯됐다. LG CNS 부사장으로 재임 중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으로 변신한 그는 재직 시절 공공기관 경영 평가 1위와 기관장 평가 1위를 동시에 차지할 정도로 탁월함을 발휘했다.
유 사장은 “LG전자와 LG CNS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원없이 쏟아내고 싶었다”며 “전문성을 살려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간 현장을 떠나 동의대 초빙교수로 강단에 섰다는 유 사장은 “강의를 위해 준비하며 스스로 공부를 많이 했다”며 “그간의 시간이 포스코ICT를 위해 준비한 기간이 됐다”고 재해석했다.
LG전자 재직 시절 포스코 업무혁신(PI) 프로젝트에 자문을 제공한 것을 제외하면 포스코와 이렇다 할 인연이 없다는 유 사장은 포스코ICT 합류 이전 고민도, 부담도 적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으로 변신할 때와 마찬가지로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유 사장이 포스코ICT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로 강자로 거듭나는, ‘점프업(Jump-up)’하는 데 기여하는 것 외에 후계자 양성을 목표로 정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비롯됐다. 유 사장은 “나를 능가하는 사람을 키우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게 재미있지 않으냐 반문하는 유 사장이 또 한 번 일(?)을 벌일 모양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