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개방형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스마트폰 예약가입자가 가입 개시 5일만에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순조로운 판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독점 출시하는 모토로이의 예약가입은 개시일인 26일 오후에만 1천여명의 신청자가 몰린 데 이어 일 평균 3천여명에 육박하는 신청이 접수되며 지난 30일까지 1만여명을 갓 넘은 상황이라고 SK텔레콤이 1일 밝혔다.
KT가 아이폰을 내놓은 뒤 국내 통신업자들간 스마트폰 출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안드로이드폰을 내세운 SK텔레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조짐이어서 향후 스마트폰 도입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반 예약가입자들은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실제 테스트를 원하는 개발자들을 위시해 20~30대 젊은 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공동구매 요청도 잇따르고 있어 추첨을 통해 일부 공동구매자들의 단말기 부담금을 면제해주는 등 할인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토로이는 800만화소 사진 촬영 및 고화질(HD) 동영상 촬영과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 등 하드웨어의 강점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자유로운 사용자 환경 및 탁월한 확장성을 두루 갖췄다는 지적이다.
다만 아이폰의 사용자 환경이 이미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데 비해 안드로이드 OS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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