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구축중인 디지털 도서관 ‘구글 북스’에 영국 작가들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인기 판타지소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황금나침반의 작가 필립 풀먼 등 많은 영국 작가들이 구글의 새로운 디지털 도서관 계획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타임온라인이 31일 보도했다.
풀먼의 에이전트인 캐라독 킹은 “우리가 왜 명백하게 구글만을 위해 구축되는 도서관에 이런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구글은 더 나은 거래 방식으로 접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1000만권 이상의 도서를 디지털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글 북스 계획을 실행하면서 작가들에게 특정 작품에 대해서만 재정적 협상을 제의했다. 작가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의 도화선이 된 것이다.
구글은 작가들에게 제목을 노출하는 데 60달러를 지불하고 매출이 생기면 배분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또 작가들이 저작물의 구글 북스 등재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자동적으로 이런 거래에 포함되도록 했다.
앞서 구글은 최근 중국 작가들에게 저작권 침해에 대해 사과하고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달 프랑스에서는 구글이 작가들에게 30만유로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구글의 전자도서관 프로젝트는 미국·프랑스·독일 등 다른 국가의 작가와 출판사들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 구글측은 “작가들은 디지털 도서관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한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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