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부품 `황태자`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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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진정한 터치스크린의 황태자다.’

 멜파스가 지난해 국내 터치스크린 업계 매출 1위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300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년 대비 3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멜파스(대표 이봉우 www.melfas.com)는 주력제품인 터치센서 칩, 터치키, 모듈 등 터치스크린 관련 부품의 올해 생산량을 3700만개로 잡고, 매출 목표를 3000억원으로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잠정치(1515억원) 대비 두배 수준이며, 생산량은 지난해(1300만개) 대비 세배 가까이 늘려 잡았다. 멜파스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불과 2년만에 10배 성장이라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이 회사의 2008년 매출은 349억원에 불과했다.

 멜파스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올해 터치스크린 시장 판도가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감지식(정전용량)으로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반대 진영인 압력식(저항막)이 터치스크린 기술로 많이 채택됐었다. 멜파스는 터치스크린의 핵심부품인 칩부터 모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인데다 기술장벽이 높고 경쟁이 덜한 감지식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대만사무소에서 펼치고 있는 해외영업은 회사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향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휴대폰 제조사와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국내 휴대폰 제조사 위주의 단조로운 고객군을 탈피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휴대폰은 물론이고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액자, MP3 플레이어 등 각종 전자제품에 터치스크린 채택이 크게 늘면서 멜파스 매출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봉우 멜파스 사장은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개발제품들이 압력식보다는 감지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멜파스는 경쟁사들보다 두께는 얇고 밝기는 향상된 고품질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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