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IT 융합시대, 신산업 카테고리를 만든다.’
한국선박전자산업진흥협회(MEIPA, 회장 김은봉 한국CRM 대표)가 제조+IT 융합시대에 발맞춰 ‘선박IT’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융합산업협회의 표본을 만들어 관심이다.
MEIPA는 부산을 중심으로 선박에 필요한 각종 전자 장비와 부품, 시스템 개발 기업이 뭉쳐 지난 해 7월 설립됐다. 선박 제조와 운항에 있어 전자 및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전자를 포함한 조선IT 융합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 산학연이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협회 설립에 산파 역할을 한 유영호 한국해양대 교수(컴퓨터·제어·전자통신공학부)는 “우리나라는 현재 조선 강국이지만 선박용 전자 장비와 부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선박전자 관련 기업의 대부분이 영세하고 제 각각의 연구 개발로 기술 축적이 어려울 뿐더러 이에따른 중복 투자에 따른 손실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협회가 이를 조정하고 해소해 나가자는 것. 이에 따라 협회 설립 후 지난 6개월 동안 MEIPA 활동은 선박전자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 확산에 맞춰졌다.
세계 조선산업의 화두인 E-내비게이션 등 선박+IT 융합 세미나를 국내외에서 4차례나 그것도 단기간에 개최하며 선박전자산업의 중요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또 미국선박전자협회(NMEA)와 상호 방문 및 교류를 추진해 조만간 NMEA와 장비 인증 및 교육 관련 MOU를 교환하기로 했다.
지난 해 말에는 ‘부산지역 선박전자산업 구조조사 및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를 수행, 지역 선박전자산업 전반에 관한 DB도 구축했다. 연구 결과, 부산 지역의 선박전자산업체는 총 87개에, 종사자 수는 3229명이며 전체 매출액은 1조1000억여원(2008년 기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협회 52개 회원사는 항해통신장비, 선박자동화제어계측, 조선해양IT소프트웨어 3개 분과에서 매달 모임을 갖고 관련 분야의 정보를 교환하며 제품 및 협업 기술 개발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올 해부터는 정부 과제나 대형 조선사의 부품 개발 사업에 컨소시엄 및 협업 형태로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선박전자업계의 숙원인 ‘한국선박전자산업진흥센터’ 건립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은봉 회장은 “센터 설립을 통해 선박전자 및 조선IT 융합기업을 집적화하고 R&D 지원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며 “협회의 첨단 선박IT 융합 노력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계속해서 세계 시장을 리드해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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