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부문 정보화사업을 놓고 외국계 기업이 이례적으로 조달청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주관하는 300억원 규모 ‘시도 교육청 업무관리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 서버 성능 기준이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명시됐다는 이의를 담은 공문을 지난 주말 조달청에 제출했다.
업무관리시스템사업은 16개 시도 교육청 업무를 전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으로 발주방식을 놓고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본지 2009년 12월 10일자 6면 참조
외국계 기업이 자사의 이름을 걸고 공공 입찰에 대해 항의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번 입찰과 관련 한국HP, 한국후지쯔 등도 공문 제출을 검토했지만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한국썬은 해당 사업의 사전규격이 특정 서버업체가 보유한 공인성능치를 기준으로 제시하고, 이를 보유하지 못한 서버업체는 최대 규격의 서버로 별도 기관에서 측정한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썬은 “별도로 성능치를 제시하려면 수십억원 규모의 테스트 서버 비용을 마련해야한다”며 “정부통합전산센터 등의 사례처럼 일부 업무를 대상으로 제품을 테스트하여 성능을 평가하는 방식이 옳다”고 주장했다.
조달청을 통해 공문을 전해받아 검토를 마친 KERIS는 이와 관계없이 이번 주 중 본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KERIS 측은 “문제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거쳐 공정하게 규격을 마련했다”며 “공지된 사전규격에 맞춰 입찰을 공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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