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에 근무하는 김과장(34)은 최근 주거래 은행을 바꿨다. 얼마전 손에 쥔 애플 아이폰을 위한 뱅킹 애플리케이션이 하나은행을 통해 출시됐기 때문이다.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금융 솔루션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일부 고객들 사이에 주거래은행 이동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이 아이폰 전용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서비스에 들어갔고 기업은행도 이달말께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을 애플 앱스토어에 올릴 예정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증권사들도 아이폰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겨냥한 모바일 주식거래(트레이딩) 솔루션을 개발중이거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11일 하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아이폰을 이용해 계좌 조회·이체 등이 가능한 ‘하나N뱅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스토어에 올려진 관련 애플리케이션(무료)은 트위터 등 온라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후 닷새가 지난 현재까지 무려 약 2만건의 내려받기가 이뤄졌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뒤 공인인증서를 아이폰으로 옮기면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도 KT와 함께 오는 28일 아이폰용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하나은행 김경호 신사업추진본부 차장은 “연내에 윈도모바일(WM)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이고 가계부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 시작된 아이폰용 금융 애플리케이션은 증권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미 동양종금증권이 내년초 서비스를 목표로 모바일트레이딩 애플이케이션을 개발중이며 우리투자증권·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나·기업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들은 금융결제원과 함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공동으로 개발중이며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도 내년초 스마트폰 이용확산에 대비한 금융거래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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