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그의 아들이 ‘미디어셋’에 새 디지털 유료 TV를 장착해 위성방송 스카이이탈리아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지상파 민영방송인 미디어셋이 지난 20일부터 2개 영화채널을 포함한 주문형 디지털 지상파 TV를 내세워 시장 공세에 나섰다.
베를루스코니 총리 소유인 미디어셋은 내년 1월까지 한 달에 영화 50편과 최신 인기 TV 시리즈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을 월 10유로 이하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주문형 프로그램 디코더(decoder)를 139유로에 팔되 기존 유료 TV 가입자에게는 따로 돈을 받지 않기로 해 스카이이탈리아를 압박했다.
총리 아들인 피에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미디어셋 부회장은 “거의 전쟁”이라며 전투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우리는 시청자에게 친숙한 디코더로 주문형 TV 사업을 시작할 것”이며 “2012년 아날로그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겨냥해 이탈리아의 모든 가정을 잠재적 고객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셋은 값싼 TV 시리즈, 영화, 축구 경기를 묶어 염가형 유료 TV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무료 지상파 TV와 광고 매출의 구조적 하락을 상쇄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분석가들은 미디어셋의 유료 TV 시장 진출에 따라 이탈리아 아날로그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2011년께 2200만 가구가 디지털 TV를 시청해 전환율 92%를 돌파할 전망이라는 게 IT미디어컨설팅의 예측이다.
미디어셋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유료 TV 사업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37% 늘어 5억5300만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손익분기점(break-even)에 닿을 것으로 확신했다. 미디어셋은 또 내년까지 100유로인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을 120유로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디어셋은 고선명(HD) TV 방송을 고객에게 무료 지상파 디지털 채널로 제공하는 스카이이탈리아를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등 이탈리아 TV 시장을 양분해 지배하는 두 회사 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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