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물 정보도 공개해야 투자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기업들은 탄소정보를 공개하는 것처럼 물 정보도 공개해야 할 전망이다.

금융투자기관이 중심이 돼서 구성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는 물 희소성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증대됨에 따라 용수집약적인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물 사용량 측정과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기관투자자에 공개하도록 하는 이른바 물정보공개프로젝트(WDP:Water Disclosure Project)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CDP에 따르면 WDP는 기관투자자에 물부족 등 물 관련 이슈와 관련 기업들이 직면해 있는 위험과 기회, 물 사용량 등 물 회계, 물관리 등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으로 하여금 물에 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물 사용량을 측정, 관리,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물 사용을 최적화하고 물 관련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WDP는 노르웨이중앙은행(NBIM), 슈로더(Schroders), APG 자산관리 등 거대 금융기관들이 후원하고 있다. CDP는 이 같은 기관투자자를 대신해 용수집약적 산업(화학, 일반생활소비재, 식음료, 광업, 제약, 전력, 반도체 제조)에 속한 300여 개의 대기업에 WDP 정보공개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WDP는 이를 통해 물 사용에 관한 정보와 물관리와 개선 계획, 자사의 경영 과정과 공급 사슬에 존재하는 위험과 기회를 측정하고 공개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결과 보고서는 2010년 4분기에 발간, 공개할 예정이다.

폴 디킨슨 CDP 대표는 “기후변화로 우리가 느끼게 될 영향의 상당 부분은 빙하가 녹고 강우 패턴의 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등의 물 가용성 패턴의 변화 때문”이라며 “물 이슈는 기업이 인지하고 이해해야 할 중대한 주제로, WDP는 이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제고시키고 물로 인한 위험을 줄이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발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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