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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벤처창업동아리 초대 회장 출신. 올해 나이 만 33세. 10년차 CEO. 코스닥 상장기업 대표. 국내 최초 모바일게임 1000만 다운로드 달성. 올해 매출 200억원 돌파.
이 모든 것은 한 사람을 나타내는 이력서다. 모바일게임업체 게임빌의 송병준 사장(33)이 바로 주인공이다. 내년 1월이면 강산도 변할 창업 10주년을 맞이하는 그는 더 큰 꿈을 꾸고 있었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로 임직원과 미래를 향해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송병준 사장은 게임빌이 바라보는 고지는 자신의 영역인 모바일게임에서 ‘세계 1등’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 우리 게임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다”면서 “국내에서는 외산게임이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게임빌이 도전하는 자리에는 현재 세계적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가 앉아있다. 이 회사는 2009년 회계연도에 모바일게임으로만 1억89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게임빌이 이와 같은 회사가 될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같은 사람도 많다. 하지만 올해 이미 가능성을 보여줬고,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6월 게임빌이 만든 공전의 히트작 ‘프로야구 시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1000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해외에서도 승전보가 들려왔다.
송 사장은 “애플 앱스토어에 다른 야구게임들이 많았지만, 게임빌의 ‘베이스볼 수퍼스타즈’가 좋은 성과를 내 국산 모바일게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게임을 외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실제 베이스볼 수퍼스타즈는 애플 앱스토어, 림 블랙베리 앱 월드서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게임빌은 올 7월 많은 벤처들의 꿈인 코스닥 무대도 밟았다. 이후 달라진 것이 없냐는 질문에 송 사장은 “회사나 개인이나 크게 변한건 없다. 또다른 시작일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대신 “모바일게임산업은 휴대폰과 궤를 같이해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게임빌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터치스크린폰, 스마트폰 등의 출현으로 게임빌이 선보이는 게임의 기술 수준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이라는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게임빌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