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벌루션(LTE) 진영이 4세대(4G) 네트워크의 공동 기술 표준을 마련해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전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AT&T, 오렌지, 텔레포니카, 텔리아소네라, 버라이즌, 보다폰, 알카텔루슨트, 에릭슨, 노키아, 삼성, 소니 등 12개 글로벌 통신기업은 4일(현지시각) LTE 네트워크에서 음성과 SMS 서비스를 위한 기술 표준안 ‘원 보이스’(One Voice)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신업계 리더들이 함께 개발한 원 보이스는 3GPP(3세대 파트너십 프로젝트)가 LTE에 적합하다고 규정한 기능들 중 최적의 조합을 정의한 것이다. 인터넷 프로토콜(IP)을 기반으로 음성, 비디오,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규격인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을 기반으로 한 기술 표준이다.
이들 LTE 진영은 “이 제안의 목표는 LTE의 빠른 확산과 이동통신 기술 이슈의 분열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로 통신업계는 LTE 네트워크의 국제 로밍을 비롯해 음성과 SMS 서비스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가입자들이 지역이나 이통사를 넘나들면서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국에서 GSM과 CDMA의 혼용으로 벌어졌던 불편한 문제들을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동 기술표준이 마련되면서 LTE 진영의 세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표준 아래 차세대 통신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한다면 호환성이 높아져 비용 및 개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보다 빠르게 LTE 시설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 네트워크 장비나 단말 업체도 개발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네틱스의 리차드 웹 이사는 “음성 서비스 호환은 아직 LTE로의 전환을 결정하지 않은 업체들이 LTE 진영에 합류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모바일서플라이어어소시에이션은 내년 말 15개 LTE 네트워크, 오는 2012년에는 33개 네트워크가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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