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간 불공정 행위 여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수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공정위가 복수케이블TV사업자(MSO)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21일과 22일 이틀간 또 다시 MSO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PP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180여개 PP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장조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이번 현장 조사를 통해 MSO들과의 회의 자료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자료는 MSO가 PP와의 협상을 진행할 때 사전 회의를 통해 채널번호 등에 의견을 같이 했는지 여부에 대한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공정위가 MSO의 채널번호·수신료·편성시기 등에 대한 PP와의 협상에 앞서 담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MSO들이 PP에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요구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PP와의 협상에 대해 MSO들이 각종 사항에 대해 합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묻고 있다”며 “조사가 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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