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EMI 등과 손잡고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아이튠스야 한판 붙자’

 구글이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막강한 검색 기능을 무기로 유명 음반사, 온라인 음악회사 등과 결합, 음악 시장을 장악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어 이 시장 1위인 아이튠스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이 이달 말부터 음악 미리듣기, 다운로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음악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AP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구글이 새로 시작하는 음악 검색 서비스는 ‘정보부터 음악구매까지’ 음악과 연관된 모든 콘텐츠를 한번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구글 음악 검색엔진을 사용해 뮤지션에 대한 사진 정보, 관계된 뉴스, 가사, 뮤직 비디오등 을 패키지로 제공하며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인 라라(Lala)와 아이라이크(iLike)와 함께 미리 듣기 서비스와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정보 및 콘텐츠보다 더 광범위하다. 소셜미디어도 적극 이용해 음악 정보의 양을 풍부하게 할 계획이다. 음악 추천 애플리케이션은 마이스페이스와 이달 초 이미 협상을 끝냈다.

 구글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따로 음악 관련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여러 사이트에 들를 필요가 없다”며 “음악에 관한 모든 것을 원스톱쇼핑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번 음악 검색 프로젝트를 위해 1년 전부터 유명 음반사들과 접촉해 왔다. 비벤디의 유니버셜뮤직그룹,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그룹, EMI그룹 PLC 등 쟁쟁한 음반사를 모두 모았다. 구글은 음원을 라라와 아이라이크를 통해 판매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음반사들과 나눠가질 계획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뮤직 레이블과의 협상은 저작권 등 다양한 법적 문제 때문에 1대 1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구글이 음악을 직접 판매하지 않지만 검색 광고 타깃 마케팅 방식으로 수익을 끌어낼 수 있고, 구글이 검색에서는 최강자라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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