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지난해 대비 수출액이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부품업체들이 해외로 수출한 액수는 12억3천만 달러로, 작년 9월보다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수출액인 9억1천만 달러에 비하면 36.7%나 늘어난 수치이다.
자동차 부품 월별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량이 많아진 점과 해외 자동차 시장 위축 현상이 올해 상반기에 비해 완화된 점 등을 최근 부품 수출액이 증가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해외공장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물량이 100만대를 돌파했고 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ㆍ판매량까지 합칠 경우 올해 사상 처음으로 150만대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등에 생산법인을 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생산량을 늘리면서 납품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해외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점차 회복하고 있지만 완전히 제 모습을 찾지는 못했다”며 “올해 부품 수출실적도 작년 수준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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