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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성공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은 매출의 10% 이상을 광고 마케팅 비용에 책정하며, 신생 기업은 매출 대비 200∼300%를 광고 마케팅에 투입하기도 한다. 이렇게 투자하는 광고 마케팅의 결과는 기업의 생과 사를 가르는 분기점이 된다.
요즘은 인터넷이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등장했다. 인터넷 키워드 광고는 특히 최근 급성장했다. 많은 기업이 인터넷 키워드를 통한 검색광고에 나서고 있고, 시장도 혼탁해지고 있다. 이런 인터넷 검색광고 홍수 속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바로 키워드 검색광고 비용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키워드 광고 시장은 해외 기업의 검색 광고 모델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약 8000억원의 국내 검색광고 시장에서 연간 약 5000억원 이상이 해외로 유출됨을 의미한다.
지난 수년간 인터넷강국이라 자부해오던 대한민국이 인터넷광고 시장에서는 해외 기업의 소작농 역할을 해오고 있었을 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글인터넷주소와 같이 키워드 검색광고를 대신할 효과적인 온라인 마케팅 수단이 절실하다.
하지만 지금은 한글인터넷주소를 입력하면 검색 사이트로 연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중소기업은 한글인터넷주소를 가로챈 검색 사이트에 자신의 기업 이름이나 상품명을 홍보하기 위해 또 다른 광고마케팅 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한글인터넷주소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점은 참으로 다행스럽다. 정부의 노력이 300만 중소기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부여하고,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동건 넷피아 사업본부장(dklee@netpia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