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는 지금 ‘재잘거리는 작은 새들’의 수다로 아주 시끄럽다. ‘트위터’라고 하는 꼬마블로그 얘기다. 꼬마블로그는 최근 온라인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짧은 메시지만으로 개인의 근황이나 관심사를 업데이트하는 스몰토크 커뮤니케이션 컨셉트의 서비스다. 미국은 조그만 피자가게 간판에도 트위터 주소가 등장했으며, LA지역의 ‘Kogi BBQ’라는 노점상이 트위터를 이용, 홍보해 대박이 났다고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수익모델도 없는 이 온라인 서비스가 과연 얼마나 갈지, 한글화되지도 않은 서비스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서비스 모델로 우뚝 설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두고 볼 일이다.
그러면 과연 SNS는 무엇인가. SNS는 사회적 관계 개념을 인터넷 공간으로 가져온 것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맺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며 개인의 일상이나 관심사를 공유 소통해주는 서비스다. 그러므로 SNS의 가장 중요한 속성은 ‘관계’와 ‘상호작용’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SNS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서로 상호 작용하며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이런 기본 속성에 다양한 형태의 속성이 덧붙여지면서 고유한 서비스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채팅, 인터넷 카페 등 기존의 많은 웹 서비스도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지금과 같은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는데, 최근에 와서 이런 SNS가 주목받으며 급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SNS가 익명성에 숨은 기존의 웹과 달리 내 친구, 동료, 지인들과의 사회적 관계에 기반을 둔 아이덴티티를 주기 때문이다.
즉 ‘나’와 ‘나를 아는 인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의 구성이 가능해지고 기존의 ‘나’와 ‘모호한 대중’과는 달라 공유하는 정보의 신뢰도가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SNS가 성장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오픈 API와 크로스 플랫폼 전략 덕분이다. 대부분의 SNS가 플랫폼을 개방해 서드 파티 개발자들이 쉽게 SNS 플랫폼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또 개인 PC에서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SNS 서비스에 접근이 가능하다 보니 모바일과 SNS가 동반 성장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2007년께부터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을 필두로 최근의 트위터와 같은 SNS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새로운 SNS 서비스가 계속 생겨났으며, 지금도 생기고 있다. 이젠 SNS가 어떻게 가입자를 더 확보하는지에 신경쓰기보다 어떻게 더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지면서 비즈니스 모델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러면 이 SNS의 가치는 얼마 정도가 될까. 테크크런치의 글로벌 가입자 수와 인당 광고비에 따른 SNS 가치 모델을 보면 2009년 페이스북을 가치를 100억달러 기준으로 하면 마이스페이스 65억달러, 트위터 16억달러, 싸이월드 3억8000만달러 정도라고 한다. 비록 모델링에 따라 가치를 추정한 것이지만 SNS의 가치를 가늠해 보기에 충분하다.
이제 온라인에는 SNS가 대세다. 개방화 전략과 유비쿼터스에 기반을 둔 다양한 서비스들로 진화함으로써 단순히 인맥관계 형성을 위한 서비스라기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접목되는 소셜 플랫폼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물론 SNS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의 SNS 붐이 2000년 초반의 닷컴 버블과 비교해서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SNS 열풍이 과거의 닷컴 버블처럼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 분석과 평가를 거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트렌드도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봐야 할 일이다.
현석진 사이버다임 사장 sjhyun@cyberdig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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