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운용체계(OS)를 사용하는 PC에 비해 안전하다고 알려진 애플의 ‘맥(Mac)’이 더 이상 해커로부터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로이터에 따르면 맥 보안 전문가 다이노 다이 조비는 세계 최대의 해킹 콘퍼런스인 ‘블랙 햇 보안 콘퍼런스’에서 맥을 해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마키아벨리(Machiavelli)’를 발표했다.
마키아벨리는 악성코드가 깔린 맥에 침투해 애플의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암호화한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빼갈 수도 있다.
맥은 다른 OS에 비해 해킹 프로그램이 드물기로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보다 사용자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맥 사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해킹 공격도 늘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만 해도 미디어 플레이어로 가장한 ‘OSXPuper’, 맥의 오피스 프로그램인 ‘아이워크(iWorks)’의 해적판 등에서 세 개의 맥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윈도보다 코드가 많아 해킹이 쉽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다이노 다이 조비는 “맥을 보호하는 완벽한 방법은 없다”며 “해커들이 맥을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하면 윈도만큼 취약점이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랙 햇 보안 콘퍼런스는 전문 해커를 포함해 약 4000명의 보안업계 전문가가 참가한다. 소프트웨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점을 찾아내 이를 고치는 방법을 모색한다. 하지만 악성 해커들이 공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어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해킹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만 배포하는 것은 허용된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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