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나 다시 대규모 이익을 내는 등 과거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어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4분기 실적을 14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골드만삭스가 3~6월에 과감한 투자로 2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이런 실적은 금융위기로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 수모를 당한 뒤 몇개월만이어서 월가의 경쟁업체들은 골드만삭스가 어떻게 이 정도로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는지를 의아해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작년 4분기에 21억2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는 16억6천만달러의 순이익을 내며 한 분기만에 이익을 내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에는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도 상환했다. 주가도 올해 들어 68%나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직원들에게도 엄청난 보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가 2만8천명의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혜택으로 180억달러를 지급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적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 1인당 평균 60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골드만삭스는 경쟁업체들이 두려워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를 하면서도 이를 잘 관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전에도 항상 취해왔던 방식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채권투자와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렸고 외환 및 석유 등 상품 투자, 주식공모 대행 등을 통해서도 이익을 거뒀다.
위기에서 탈피해 건강성을 회복한 금융회사는 골드만삭스 만 있는 것은 아니다.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몇몇 대형 은행들도 이번주에 순이익을 기록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영원한 라이벌인 모건스탠리가 위험을 감수하기를 꺼리면서 신통치 않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여전히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골드만삭스는 특출나게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골드만삭스가 이런 실적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문은 많은 투자에 나선 골드만삭스의 위험은 한 차례 실수를 하거나 현재 이익을 내는 투자 분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 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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