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는 우리나라 대표 이미지는 ‘기술력’이며, 그 첨병은 휴대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일 제품·서비스에서 한국산이 100달러면 독일·일본·미국 제품은 150달러가량으로 우리 제품이 낮게 평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13일 KOTRA가 산업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3년간의 국가브랜드 맵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기술력’이 2년 연속 1위에 올라 대표 이미지로 자리 매김했다고 밝혔다.
한국음식(2위), 드라마(3위), 영화(8위), 연예인(9위) 등 한류 관련 항목 순위가 전년에 비해 상승한 반면에 부정적인 이미지인 한국전쟁(6위)은 하락했다.
한국 제품 및 서비스는 상대적 가격평가에서 일본·독일·미국에 비해 아직도 50% 가까이 저평가되고 있다. 한국 제품·서비스를 100달러로 잡았을 때 독일 제품이 149.9달러로 가장 격차가 컸다. 그뒤로 미국과 일본이 148.5달러, 141.6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한국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한국 상품의 고급 이미지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서 한국과 중국의 선진국 추격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보다 더 빠르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국가 선호도는 러시아,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순서로 높았다.
9대 대표 수출산업 중 한국산 휴대폰 선호도가 높은 상위 8개국 중 무려 5곳에서 1등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가전, 영화·드라마, 가공식품, 의류디자인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한국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주 매체는 2007년 TV뉴스에서 인터넷으로 바뀌었다. 산업 정보는 아직까지 TV 광고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기업이 외국 인터넷 매체에 대한 광고 접근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을 낳았다.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지경부는 진행 중인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발굴 및 홍보’ 사업에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명품 브랜드 발굴 및 지역별, 국가별 홍보전략 수립에 활용해 효과적인 국가 브랜드 제고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서동규·이진호기자 dkseo@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