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양자 회담을 열어 한ㆍEU FTA 타결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고, 지난 8일에는 첫 순방국인 폴란드에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ㆍEU FTA가 양국 경제 발전에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들 두 나라는 헝가리와 함께 EU 회원국 중 한ㆍEU FTA 타결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국가들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점을 감안해 폴란드, 이탈리아를 유럽 순방 대상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을 통해 폴란드, 이탈리아 정상을 설득한 뒤 EU 의장국인 스웨덴을 마지막으로 방문해 프레데리크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ㆍEU FTA 협상 타결을 구두로 선언한다는 전략을 짰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전략은 순항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폴란드, 이탈리아 정상과의 회담에서 의도했던 결과를 얻은 만큼 스웨덴에서의 한ㆍEU FTA 타결 구두 선언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마침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133조 위원회’에서 EU 27개 회원국이 협상 주체인 EU 집행위원회가 한국 정부와 벌인 협상 결과에 대해 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협상 타결이 임박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앞서 한국 정부와 EU 집행위는 지난달 26일 마지막 쟁점인 관세환급에 대해 현행 제도를 유지하되, 향후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ㆍEU FTA 협상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면 된다”며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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