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업계, PP 제작 콘텐츠 홍보에 팔걷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최근 수익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P 돕기에 나선다. 홍보에 목마른 독립제작사를 위해 공동 프로모션 자리를 만들고 수신료 인상을 위해서도 협회 차원의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는 다음달부터 개별 PP가 제작하고 있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매달 한 번 케이블협회에서 소규모 제작·홍보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는 그간 PP들이 자체 제작을 많이 하고 있지만 홍보 등의 문제로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각 업체 대표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이를 광고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대표 프로그램은 장르별로 선정해 모든 PP에 골고루 혜택이 주어지게 할 생각이다. 이 계획은 현재 마무리 단계며 오는 8월 PP협의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바로 실행에 들어간다.

 김영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콘텐츠지원국장은 “매체와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프로그램 홍보가 과거보다 중요해졌다”며 “특히 별다른 홍보의 장이 없는 케이블 PP는 협회 차원에서 광고를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케이블TV PP는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지상파 계열 PP에 밀려 홍보가 안 돼 시청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지상파 재전송을 제외하면 잘 나가는 프로그램도 2∼3%대의 시청률이 고작이다. 케이블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PP 홍보 지원에 나서면 시청률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수신료 정상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SO와의 협의 등을 거쳐야 해 쉽지 않지만 최근 케이블TV방송협회 등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에 건의하고 협회 내에서도 수신료 바로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PP가 수신료를 잘 받아야 콘텐츠 질이 좋아진다는 논리를 SO에 홍보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공정 환경 조성이 협회의 최대 목표”라며 “PP가 살아야 케이블TV가 산다는 논리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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