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ED TV에 전투적 마케팅

삼성전자가 최고급 TV 판매를 위해 열정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며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평판TV 제조업체이자 세계 TV시장 점유율 21.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LED(발광다이오드) TV의 ’슬림한 디자인, 뛰어난 화질,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마크 슈터 소장은 “`삼성 LED’라는 두 단어가 광고, 매장, 지면, TV 등 어디에나 있는(ubiquitous)” 상황이라고 전했다.

결과는 긍정적이다. 삼성 LED TV는 미국 기준으로 기존 CCFL(냉음극형광램프) TV보다 30%나 더 비싼데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어 처음 선보인 지 불과 100일만에 세계적으로 5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삼성의 목표는 올해 안으로 LCD TV 2천200만대, 이 가운데 LED TV는 200만대 판매하는 것이다.

LED TV 시장은 비록 전체 TV시장에서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마진이 높아 큰 이익을 남길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틈새시장’이다.

하지만 일부 TV산업 관계자들은 LED TV에 마케팅에 치중하다가 자칫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은 현재 한창 개발 중인 OLED TV가 향후 5년 안에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현재 마케팅 전략은 LCD에서 OLED로 가는 과도기에 있는 틈새시장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경쟁사들보다 먼저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파악, 경기침체 상황임에도 틈새시장을 공격적으로 다룬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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