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2009년도 시청자권익증진활동 지원사업’에 지원한 17개 단체를 모두 ‘선정’했음에도 8개를 뺀 9개 단체만 ‘지원’하기로 결정한 경위를 밝히라고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가 3일 공개 질의했다.
매비우스를 비롯한 68개 단체 연대모임인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는 “선정한 단체 가운데 일부만 지원하는 것이 타당한 지, 무슨 근거로 선정단체를 제외한 것인지, 그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었는지를 공개할 것”을 방통위에 요구했다.
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정했는지 △지원 자격에 맞는 단체들로 선정했는지 △공정하고 형평에 맞는 선정으로 시청자 권익 증진활동에 기여할 사업결과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알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는 이를 위해 지난달 6월 △2009년 시청자권익증진활동지원사업 심사위원명단과 선정 기준 △심사 과정·결과 내용 일체와 시청자권익증진활동지원사업 관련 논의·결과를 의결한 회의록 일체 △2009년도 시청자권익증진사업 지원단체 기획안을 공개하라고 청구했다. 방통위는 이에 “지원 신청을 한 17개 단체 모두를 선정했다”고 답변(심사결과 문서 공개)했음에도 최종 발표에는 8개 단체를 뺐다는 게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측 주장이다. 녹색미래녹색세상녹색지구, 서울YMCA, 마산YMCA,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한국여성민우회, 거제YMCA, 포항YMCA, 서울YWCA를 지원사업대상에서 제외하고 9개 단체만 지원했다는 것이다.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측은 “정치적 의도와 잣대로 지원대상을 선정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방통위가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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