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0906/090630053133_916432096_b.jpg)
간호사는 문서 대신 노트북으로 입원수속을 밟는다. 이어 입원환자 손목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캔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이용해 환자의 관련 기록을 상세하게 판독한다. 기록은 전자처방시스템(OCS)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거쳐 의사 처방이 확인돼 투약과 처치가 동시에 이뤄진다. 정확한 환자별 처방은 당연하다. 수납과 기타 행정절차는 줄서기 대신 스마트 카드를 안내판에 접촉하는 것으로 건강보험공단과 데이터를 연동해 신속 완료된다.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대형병원과 대학병원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뤼지고 있는 것들이다. 지금 대부분 병원은 OCS, EMR 등의 의료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의료 정보화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고도화된 의료정보 시스템에 해킹 및 바이러스 침투, 내부오류로 인한 시스템다운 등의 사고가 발생한다면 정보화로 인한 실익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더 클 것이다. 지난 4월 전국 병원에 야간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은 치료비 청구와 수납을 둘러싸고 큰 곤란을 겪었다. 바로 건강보험 전산조회가 되지 않아 일부 환자가 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진료비를 내야 했기 때문이다. 원인은 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 백업작업으로 인한 시스템 다운이었다.
시스템이 다운돼서는 안되겠지만 현장에선 만약을 대비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즉각적인 시스템 백업 복구 솔루션이다. 시스템 재해 발생 시 원인 규명보다 더욱 시급한 것은 ‘응급처치’다. 작업자는 문제 발생 시 사용자들이 업무를 중단해야 하는 시스템 다운타임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최근 현장에 이런 개념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는 최근 망막전문병원 개원과 함께, OCS 구축에 나서면서 백업·복구 시스템도 함께 만들어 재해 발생 시 원하는 시점으로 1시간 안에 복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강영석 건양대 김안과병원 전산팀장 yskang70@kime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