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환경 관련 규제가 세계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국내 빅3 IT서비스 업체를 중심으로 환경관련 시스템 구축 준비가 한창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에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2011년 6월까지 제조물의 물질내역서(BOM)를 공개, 이를 등록하게 돼 있어 제조업체들이 환경 관련 규제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특히 자동차, 전자제품, 조선 등을 유럽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환경 규제가 무역장벽으로 불거지는 일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즉 제조업의 경우 신화학 물질 관리 제도(REACH)와 관련해 제품 소재의 모든 데이터를 신고해야 한다. 만약 전자제품을 유럽으로 수출한다면 각 부품마다 물질 성분 목록을 쪼개서 신고해야 해 제품을 직접 수출하지 않는 모든 협력업체까지도 이를 적용해야 한다. 우수 협력업체라도 소재 관련 데이터를 주지 않을 경우 제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현대 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망 전체를 포괄하는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빅3 IT서비스 업체들도 환경관련 ERP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영국 환경 경영컨설팅 업체인 ERM과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유럽연합(EU) 폐 전기전자제품 처리지침(WEEE)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 유럽법인의 환경 규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 REACH에 대응한 환경전략도 구상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환경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한 기업은 국내에 거의 없다”며 “앞으로 환경 규제 대응 솔루션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 CNS도 지난해 유럽환경 IT전문기업인 트라시스와 제휴를 맺고 REACH에 대비한 환경 IT컨설팅 사업을 전개, LG전자의 컨설팅 사업을 마무리했다.
SK C&C도 최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신사업을 적용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최근 REACH 등 다양한 환경 규제가 쏟아지고 있다. 환경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난해부터 TF를 구성해 관련사업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계사를 중심으로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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