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 EPS 증가율 102% `으뜸`

 IT가 강한 이익 증가세를 무기로 하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데이터가이드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작년 대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IT섹터가 102.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PS 증가율은 특정 기간에 해당 섹터나 기업의 이익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모멘텀의 척도로 사용된다.

 IT의 EPS 증가율이 세자릿수 대에 달한 것은,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전체 평균인 36.7%의 세 배 가까이나 높은 수준이다. 증가율 2위 섹터인 에너지(93.7%)를 제외하면 증가율 측면에서 비교할만한 섹터가 없다.

 세부 업종에서는 반도체 및 반도체관련 장비(331.3%), IT하드웨어 및 관련 장비(142.2%)가 1, 2위를 차지했다. 국내외 경기가 하반기 중 바닥을 통과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IT 섹터의 이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2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IT에 대한 영업 추정치 전망이 급격하게 호전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추정치가 최근 1개월 사이 38.7%나 올랐던 것.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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