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에서 IT업계까지 ‘체험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일 뿐 더러 손쉽게 입소문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별도의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꾸며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기업까지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하우젠 2세대 버블 세탁기를 알리기 위해 ‘버블쇼 체험 마케팅’을 진행한다. 버블 아티스트 팬양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풍성한 거품으로 세탁하는 하우젠 버블 세탁기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하우젠 2세대 세탁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행사를 마련한 삼성전자 손정환 상무는 “풍성하고 고운 버블로 세탁력은 물론 헹굼력까지 강화한 하우젠 세탁기를 보여 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동양매직도 음식물 처리기 ‘위클리’ 체험단을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 제품 리뷰, 사용 후기 동영상 인터뷰 등 주어진 임무를 모두 완료한 체험단은 무상으로 냉동 음식물 처리기 ‘위클리’를 받을 수 있다. 동양매직 측은 “‘위클리’는 국내 최초로 냉동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라며 “차별화된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써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디오스’ 광파 오븐 스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23일까지 신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단을 모집한다.
IT업계도 체험 마케팅이 열기다. 한국후지필름은 즉석 카메라 ‘인스탁스’ 체험단을 내달 3일까지 모집한다. 인스탁스는 아날로그 매력으로 국내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앞둔 즉석 카메라. 이번 행사는 블로그·미니홈피·인터넷카페·개인홈피 등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상시로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아이리버는 ‘360도 경험 디자인 경영’ 일환으로 아이리버존 신촌점을 ‘아이리버 디자인 라운지’로 새로 단장했다. 이곳에서는 아이리버 MP3 제품, PMP, 전자사전 등을 통해 제품 케이스에 반영한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다. 소니도 직영 매장을 다소 축소하는 대신에 TV에서 MP3 워크맨까지 각 제품별 전시 공간을 재구성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가 삼성타워 1층과 지하에 ‘삼성 딜라이트’라는 신제품 홍보 겸 체험 공간을 꾸미는 등 주요 업체가 체험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