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 글로벌 신약 개발 여건이 마련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립암센터가 첫 성공 사례를 꼭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원장은 원장 취임 1주년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박세리 골프선수가 97년 LPGA대회에서 첫 우승, 박세리 키즈를 배출한 것처럼 국가기관인 암센터가 글로벌 신약 개발에 앞장서 민간 부분에서 제 2, 제 3의 글로벌 신약이 탄생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작년 산·학·연·정의 전문가로 구성된 항암제개발B&D사업 추진기획단을 발족한 가운데 항암제 후보 물질 30개에 대한 유효성 검증 작업을 마치는 등 항암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19일 국립암센터 국제학술회의장에서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국가로의 도약’이란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했다. 이 원장은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개발을 주도한 알렉스 매터(Alex Matter) 박사 등 세계 전문가들이 발표,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 경험 및 시사점을 파악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암생존율이 1.2% 증가, 우리나라 5년 암생존율이 현재 52.2%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지만 아직 미국의 암생존률 64% 에 비해 뒤지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 개발로 이를 앞서겠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