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전자책(e북) 콘텐츠 유통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e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과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고 2일(현지시각) 산호세머큐리뉴스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연말께 저자들이 직접 독자에게 전자책(e북) 콘텐츠를 팔 수 있는 장터를 만든다. 장터에서 저자들은 출간 형태를 결정하고, 책의 값을 마음대로 매길 수 있다.
구글이 팔 e북 콘텐츠는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이 아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자신의 구글 계정에서 구매한 책을 볼 수 있다. e북 콘텐츠를 단말기로 내려받아 책을 읽는 아마존의 ‘킨들’·소니의 ‘리더’ 등과는 다르다. 다만 인터넷이 가능한 기기라면 구글에 접속해 e북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마리안 워크 서스퀘한나파이낸셜그룹 연구원은 “구글이 세계 최대의 e북 배포자로 떠오를 수 있겠지만 크기나 영향력 면에서 결코 아마존을 성공적으로 제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자신의 저작물에 값을 직접 매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마존이 e북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출판업계는 아마존의 의사결정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아마존은 e북 한권 당 대개 9.99달러를 받는다. 26달러에 팔리는 하드커버 종이책과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 이하다.
가브리엘 스트리커 구글 대변인은 “구글은 파트너인 출판업자들과 함께 디지털 책의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지원하길 원한다”며 “웹이 가능한 어떤 기기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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