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사퇴를 표명했다.
황 총장은 19일 서울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로 인해 본교에 몰려있는 수압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결심했다”며 “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실 감사에 대해 “집중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이런 ‘융단폭격식 감사’는 학교 설립 17년 연혁 가운데 그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며 “감사가 후반기에 접어들자 감사의 최종 도착지가 총장 퇴진과 한예종 구조개편을 겨냥한 전형적인 표적감사라는 것이 노골화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감사 결과는 U-AT통섭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등 상당수가 대학 교육의 자율성과 교권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한예종은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이의 신청을 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지만 이미 어떤 방향ㅇ르 정해놓고 밟고 가려는 문화부의 저돌성이 위험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부는 18일 △황 총장의 근무지 무단 이탈 △통섭교육 부실 운영 △학교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이론학과 확대 △미비한 입시 관리 등 12건의 주의·개선·징계처분 등을 요구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 결과를 학교 측에 통보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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