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지난 14일 거래소에 주권상장 재심사를 청구하면서 상장 연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SK C&C는 지난해 받은 상장예비심사결과 효력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주권상장 재심사를 청구하고 새롭게 상장심사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6월말까지 SK C&C 상장과 맞물려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해야 하는 SK그룹으로서는 기한이 점차 촉박해짐에 따라 두 가지 모두 연기라는 카드를 빼들었다는 분석이다.
그간 SK C&C의 상장은 SK텔레콤-SK C&C-SK-SK텔레콤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즉 SK C&C가 지주회사인 SK의 지분 30.78% 보유한 최대주주임과 동시에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각각 SK C&C의 지분 30%(600만주)와 15%를 보유하면서 이어진 연결고리를 끊어 지분 연결 구조를 간소화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증시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으면서 적정한 공모가를 받기 어려웠던 게 SK C&C 상장 재심사를 청구한 이유로 풀이된다.
SK C&C의 상장 연기로 인해 SK그룹 역시 지주사 전환을 미룰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SK그룹은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사 전환 연기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SK그룹이 상장과 지주사 전환에 시간을 벌게 됐다”며 “최근 주식시장이 점차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SK C&C의 연내 상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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