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컨트롤타워 청와대에 두겠다"

李 대통령, IT기업인과 간담회

 IT컨트롤 타워가 청와대에 마련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첫 IT기업 간담회를 열어 콘텐츠나 IT서비스 등의 산업을 총괄하고 조정할 수 있는 IT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IT업계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청와대 내에 IT 전담 비서관을 둘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IT기업인은 “이 대통령이 이전부터 IT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느껴 왔으며 배석자에게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경제살리기도 중요하지만 가장 관심 있는 것은 경제위기 극복 이후의 질서”라며 “여러분이 그 중심에 서 있다”며 IT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녹색성장의 중심에는 녹색기술이 있고, 그 가운데에 IT가 있다”며, “IT는 녹색성장뿐 아니라 제철, 조선, 자동차 등과도 결합돼 더 발전하고 있으며 IT가 어떻게 융합되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IT의 새 역할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IT업계를 시스템적으로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안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에서 IT업계가 현 정부 들어 홀대를 받고 있다는 인식을 의식한 듯 IT업계 참석자 25명의 발언을 일일이 청취하고 바로 배석자에게 검토를 지시하는 등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앞으로 이런 모임을 대통령 주재 하에 1년에 두세 차례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음 달에 내가 우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오찬 간담회에는 IT업계를 대표해 서승모 벤처기업협회장,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김인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 등 IT업계 관계자 25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박찬모 과학기술특보와 관계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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