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10% 이상’ 성장을 낙관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8530억원, 영업이익 4556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고치였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비해 2.8%포인트(p)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9%p 떨어졌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휴대폰과 LCD TV 수익성 개선, 전사적인 비용 절감 등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불황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새로 개편한 5개 사업본부 모두 영업 흑자를 올렸다. TV가 주력인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영업이익 142억원, 매출 4조2976억원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 308억원을 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도 휴대폰에 힘입어 전년 5.2%보다 1%p 이상 오른 6.7%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효자 사업임을 증명했다. 가전이 주축인 홈 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매출 2조2109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을, 에어컨디셔닝(AC) 사업본부는 매출 1조2741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올해 새로 만들어진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본부도 매출 1조95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달성하는 등 전 사업부가 모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LG전자 측은 “올해 2분기 경기 침체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휴대폰은 아레나·쿠키 등 전략 모델 판매가 늘어나 손익 개선이 가능하며 판매량도 10% 이상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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