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대표 박한용)가 DVR 부문 매각을 추진한다. 인수자로 중견 DVR 전문업체 윈포넷(대표 권오언)이 유력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세부 인수조건을 놓고 최종 조율에 들어가 이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2000년부터 자체 브랜드로 DVR 기기를 출시해 왔는데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전문 보안업체들의 영업력에 밀려 매출 성장이 정체됐다.
포스데이타는 SI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아이디스를 비롯한 주요 DVR 제조사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윈포넷은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 브랜드와 전문 R&D 인력을 확보한다는 관점에서 포스데이타 측과 물밑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데이타는 최고급형 스탠드얼론 DVR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는 반면에 윈포넷은 PC 기반 DVR사업이 상대적으로 강세여서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윈포넷이 포스데이타 DVR 사업을 인수하면 총매출 규모는 지난해 295억원에서 올해 450억원 내외로 껑충 뛰게 된다. 포스데이타는 윈포넷과 매각 협상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권오언 윈포넷 사장은 “DVR 업계에 사업 확장을 위한 기업 간 M&A는 없었다.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DVR 전문회사가 대기업 보안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최초의 사례로서 상호 윈윈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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