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취임 1주년…3, 4년 후 선진 일류국가 도약 역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2년차를 맞아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인 25일 평소보다 다소 늦은 오전 8시 10분께 청와대 경내 관저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본관으로 출근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정확히 1년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때 맸던 옅은 색 옥색 넥타이를 매고 출근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출발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10시 확대 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점심을 함께 한 후 오후 6시에는 국무회의를 개최했다. 보통 국무회의는 오전 중에 열리는 데 이날 국무회의는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겨 현 정부 출범 후 1년을 평가한 뒤 향후 국정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해 국무위원들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오늘 확대 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1년은 소중한 한해였다. 정말 열심히 일했지만 실수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두번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4년 후 다른 국가들로부터 대한민국이 여러 악조건을 뚫고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그것이 나의 꿈이며 동시에 여러분이 꿈꾸는 것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취임 1주년 관련한 특별한 기념 행사는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면서 “이 대통령도 호들갑 떨지 않고 조용하게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초부터 청와대 내 비상벙커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한 데 이어 녹색뉴딜, 신성장동력 등 위기 극복 대책 및 극복 이후 미래 대비책을 내놓고 최근 노사민정 회의 대타협, 대기업 초임 삭감 등을 통한 잡셰어링 등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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