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감면 혜택을 줄 수 있는 하이패스 단말기가 개발됐다.
이 하이패스 단말기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하면서 고속도로 이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와 정립전자 컨소시엄(5개사)은 24일 한국도로공사 여주시험장에서 ‘장애인 및 국자유공자용 감면 전용단말기 개발 시연회’를 개최했다.
컨소시엄이 지난 1년 2개월의 기간에 걸쳐 개발한 단말기는 기존 일반 하이패스 단말기와 달리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일정금액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이패스 단말기에 지문인식 프로그램을 적용, 이를 차량에 설치한 뒤 고속도로 주행 시 톨게이트 통과 전 운전자의 신원을 지문인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말기는 본체와 유리에 부착하는 안테나·GPS모듈·지문인식기·디스플레이 4가지로 구성됐다.
김병홍 하이게인텔레콤 부사장은 “동사무소에서 본인 지문을 등록하면 이를 단말기와 지문인식기에 동시에 등록하고 차량에 장착된 단말기가 톨게이트를 지나기 전 운전자가 본인의 지문을 지문인식에 확인하는 방법으로 운용된다”며 “전자식 지문인식을 통해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단말기를 타 차량에 장착해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드(Seed)’를 이용해 통신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등 부정사용과 정보노출 방지에 주안점을 뒀다고 그는 덧붙였다.
개발된 단말기 가격은 18만∼2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컨소시엄 측은 예상했다.
이와 함께 컨소시엄은 지문등록이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을 위해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얼굴 특징점을 저장, 확인하는 방식의 단말기도 추가로 개발키로 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시연된 단말기를 토대로 4월 말까지 장애인을 식별해 할인을 해줄 수 있는 업계 공동의 단말기 기술규격을 만들 계획이다.
김영문 한국도로공사 차장은 “공동규격을 공개해 컨소시엄 외 타 제조업체도 규격에 맞는 단말기 제조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약 12억원을 투자해 도로공사 내부의 하이패스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험주행에서는 3대의 차량에 개발된 단말기를 장착한 뒤 시험도로를 각각 두 번씩 왕복하며 위조된 지문과 정상적으로 등록된 지문을 인식하는지를 확인했다. 결과는 100% 본인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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