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주식 및 외환 시장의 불안감을 확대 재생산하는 ‘3월 위기설’ 잠재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와 여당 고위 관계자들이 나서 위기설을 적극 해명하고 정책 수단을 동원하기로 하는 등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였다.
3월 위기설은 △일본계 금융기관 자금 철수 △외국인 보유 국채 및 은행채의 만기 도래 △유럽발 금융 위기로 인한 국제 금융 시장 경색 등으로 심각한 외화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정부와 여당은 18일 “3월 위기는 없을 것”이라며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련 중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취임 후 첫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금융 시장의 안정이 가장 시급하고 이를 통해 실물 부문의 불확실성도 안정시킬 수 있다”며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만기 연장 등 최근 발표한 정책들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 윤 장관은 “선진국 시장도 조기 정상화가 자꾸 멀어지고 있다”며 “추경을 편성하고 조기 재정 집행으로 하반기에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일본계 자금 회수로 외화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일본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으며, 일본은 기본적으로 외화 부족을 겪는 나라가 아니다”면서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 수준도 세계 여섯 번째라서 외환 보유고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또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은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면서 상반기에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인 것 같다”며 3월 위기설과는 무관한 것으로 단언했다.
이에 앞서 허경욱 재정부 1차관은 지난 17일 “1분기에 만기 도래하는 일본계 자금은 20억달러로 전체 차입액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라며 “올해 130억∼15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충분한 외환 보유고와 한은과 정부가 시장에 충분히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어 유동성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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